나리오코톰 소년
호모 에르가스터
200만 년 전 무렵 호모 에렉투스가 등장합니다. ‘루시’ 다음에 보이는 ‘나리오코톰 소년’(160만 년 전)은 호모 에렉투스의 성인도 아닌 11∼12세 정도의 소년입니다. 성장판이나 치아의 상태를 보면 나이를 추정할 수 있습니다. 소년인데도 저하고 키가 비슷합니다. 앞서 보신 ‘루시’와 비교해 보시면 확연히 달라진 점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. 긴 다리를 비롯해서 늘씬한 체형을 가지고 있고, 현재 우리의 모습과 비슷해졌습니다. 호모 에렉투스는 아프리카를 벗어나 유럽, 아시아로 확산하였으며 불과 석기를 사용했고 두뇌도 커졌습니다. ‘루시’와 비교할 때 이 정도의 체형을 유지하려면 고기도 먹었을 것이고 식단에도 많은 변화가 있었을 것입니다.
기후변화 양상을 살펴보면 호모 속이 등장하는 250∼200만 년 전 무렵 기후변화가 극심해집니다. 인류가 이러한 기후변화 속에서 생존하는 과정에서 호모 속으로의 진화가 나타났다는 점도 의미가 있습니다.